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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단식원 5일 생활로 6kg 감량했던 후기를
써보려한다. 지금은 거의 포기한 사람처럼
널브러져 있지만.. 당시 갑작스러운 체중증가(10kg)는
나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물론 지금은 더 많이 찐상태)

여러모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저히
물만 먹고는 견딜 수 없을거란 생각에
고려조차 못했던 단식원...

혹시 몰라 단식원 검색이라도 해봤다.
내가 생각했던 단식원과는 다르게 무조건
굶는 단식만 있는것이 아니었다.
최대 1일 2식까지도 가능한 단식원을
발견하여 깊은 고뇌 끝에 결제...


뭔 단식원에서 두끼를 먹냐고 다들 황당하단
반응이었지만, 내게 고작 단'두끼'란 것은
극심한 단식과 다름 없었기에 당당했다.

단식원에는 부분비만 마른비만 고도비만 등
다양한 비만분들이 계셨다. 얘기를 나눠보니
나처럼 두끼 먹으러 단식원에 오신분은
없었다. "힐링하러 오셨나봐요~^^"
두끼 먹는단 말에, 다들 해맑은 반응들이다.
다들 며칠 굶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민하기보단 둥글둥글 성격이 좋았다.
(잘 먹는 사람들이 성격이 좋단, 망구 내생각)
먹을거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그 모습이
참 순수하고 귀엽지 않은가



단식원후기
결론부터 얘기하지만 나와 비슷한 키,
체격의 생수단식 했던 사람들과 체중은
비슷하게 빠졌다. 생수단식을 감행한
사람들은 힘이 없어서 단식원의 알짜
프로그램(운동 단체PT 산책 관광 등)을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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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식원에서 두끼 먹으며 다 참여했는데
어후 살짝 힘들었다. 관광이라곤 하지만
산에 오르기도 했고.. 운동을 안하다가
해서, 항상 맨 꼴지로 뒤에 헥헥 거리고
따라붙었다. 머리는 다 헝클어졌고
다리는 후들거리며, 아무데나 앉아서
흙범벅이된 옷... 마치 백정 같은
모습으로 뒤에 귀신처럼 따라다녔다.
근데 이것도 며칠 반복하니까 단식원
마지막 날에는 꽤 수월해졌다.

 

내가 참여했을땐 겨울이었기 때문에
크게 볼거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썰매장도 데리고가고 나름 재밌었다.
옆에 부분비만들의 썰매는 천천히 내려가는데
나와 고도비만 몇분의 썰매는 체중이 무거워서
고속 질주하는 바람에 몹시 부끄러웠다.

앞에서 잡아주는 훈남 알바생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다가오는 우리들을
정면에서 잡아줄 용기있는 자들은 없었던걸까...
썰매장 끝에 있는 안전에어를 사정없이 들이
받은채 유유히 썰매를 끌고 다시 정상을 향했다.
빨리 내려가는 썰매가 무서웠는지 소리까지
지르며 포효하는 우리들은 맹수처럼 썰매장을
질주하고 다녔다. 단식원의 훈훈한 추억이다.

 

참고로 단식원에서 나오는 두끼가 정말 맛있었다.
퇴소 후에도 한동안은 식욕이 많이 없어져서
유지하기가 편했다. 단 며칠이지만 운동도
습관이 들어서 참 신기했다.

더 많은 후기는 손구락이 아파서 이만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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